제2장: 확률과 직관
AI는 계산하고, 인간은 느낀다
두 개의 세계
숫자와 확률
데이터와 패턴
논리와 알고리즘
0과 1의 우주
느낌과 직관
경험과 기억
감정과 가치
무한대의 뉘앙스
2025년, 노란불 앞에서
AI는 계산한다. 인간은 느낀다.
같은 3초, 완전히 다른 처리 방식.
같은 상황, 완전히 다른 판단 과정.
AI의 계산
입력 데이터:
- • 현재 속도: 48.7 km/h
- • 정지선까지 거리: 32.4m
- • 노란불 잔여시간: 2.8초
- • 뒤차 거리: 8.2m
- • 노면 마찰계수: 0.82
- • 브레이크 반응시간: 0.1초
계산 시간: 0.003초
AI의 판단 프로세스
AI는 감정이 없다.
두려움도, 조급함도, 후회도 없다.
오직 숫자와 확률만 있을 뿐이다.
인간의 직관
김민수 씨의 노란불 3초
0.5초: "아, 노란불이다"
1.0초: "갈까? 말까? 애매한데..."
1.5초: "저번에 여기서 걸렸었는데..."
2.0초: "아내가 조심하라고 했지..."
2.5초: "에라, 모르겠다!"
3.0초: 브레이크
계산한 것이 아니다.
느낀 것이다.
직관의 구성 요소
경험: 10년 운전, 수천 번의 노란불
감정: 오늘 기분, 스트레스 레벨
맥락: 늦은 퇴근, 피곤한 상태
기억: 작년 추돌사고의 트라우마
가치관: 안전제일주의
신체감각: 심장박동, 근육긴장
인간은 계산기가 아니다.
우리는 의미의 존재다.
노란불은 단순한 신호가 아니라
선택의 순간이고, 삶의 은유다.
확률 vs 직관
측면 | AI의 확률 | 인간의 직관 |
---|---|---|
속도 | 0.001초 | 1-3초 |
정확도 | 99.9% | 70-80% |
일관성 | 100% 일관됨 | 기분따라 다름 |
학습방식 | 빅데이터 분석 | 개인 경험 |
판단기준 | 객관적 지표 | 주관적 느낌 |
실수 | 시스템 오류 | 인간적 실수 |
후회 | 없음 | 있음 |
그렇다면 AI가 더 우월한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역설적 결과
구글은 1000대의 자율주행차와
1000명의 인간 운전자를 비교했다.
노란불 통과율
사고율
놀라운 발견:
- AI는 안전하지만 교통흐름을 방해했다
- 인간은 위험하지만 교통흐름을 유지했다
- AI 뒤의 인간들은 더 공격적으로 운전했다
- 인간 뒤의 AI들은 계속 정체를 일으켰다
완벽한 판단이 항상 최선은 아니다.
불완전한 조화가 때로는 더 낫다.
뇌 vs CPU
인간의 뇌
860억 개 뉴런
100조 개 시냅스
20와트 전력
병렬처리
감정 + 논리
AI의 CPU
1000억 개 트랜지스터
5GHz 속도
300와트 전력
순차처리
논리만
처리 방식의 차이
인간: 휴리스틱
• 빠른 어림짐작
• 경험 법칙
• 패턴 인식
• 직감적 판단
• "대충 맞으면 OK"
AI: 알고리즘
• 정확한 계산
• 수학적 최적화
• 데이터 분석
• 논리적 추론
• "100% 정확해야"
유명한 사례들
체스: 카스파로프 vs 딥블루 (1997)
딥블루: 초당 2억 수 계산
카스파로프: 초당 3수 생각
그런데 카스파로프는 말했다:
"기계는 체스를 두지만, 체스를 사랑하지 않는다."
바둑: 이세돌 vs 알파고 (2016)
알파고: 10^170 가지 경우의 수 분석
이세돌: "그냥 여기가 좋아 보였다"
4국, 78수 - 이세돌의 '신의 한 수'
알파고도 예측 못한 직관의 승리
의료: IBM 왓슨 vs 의사들 (2018)
왓슨: 암 진단 정확도 96%
의사: 암 진단 정확도 85%
그러나...
왓슨: "치료 확률 73.4%"
의사: "함께 이겨냅시다"
환자들은 의사를 선택했다.
확률과 직관의 미래
협력의 시대
AI + 인간 = 최고의 판단
AI가 계산
정확한 확률
인간이 판단
의미와 가치
노란불의 미래
스마트 신호등:
AI가 실시간으로 노란불 시간을 조절한다.
교통량, 날씨, 사고위험을 모두 계산한다.
증강 직관:
AR 글래스가 확률을 보여준다.
"통과 성공률: 87%"
그러나 최종 결정은 인간이 한다.
하이브리드 주행:
평상시는 AI가 운전한다.
노란불에서는 인간에게 묻는다.
"당신의 직관은 어떻습니까?"
확률과 직관의 철학
AI는 What을 계산한다.
무엇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가.
인간은 Why를 묻는다.
왜 그것이 중요한가.
AI는 How much를 안다.
얼마나 위험한가.
인간은 How it feels를 느낀다.
그것이 어떤 느낌인가.
확률은 답을 준다.
직관은 의미를 준다.
노란불 앞에서
AI는 묻는다: "안전한가?"
인간은 묻는다: "가치 있는가?"
두 질문 모두 필요하다.
그것이 지혜다.
주저함이 가진 가치, 불확실성이 주는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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